비포장 도로에서...
*풍요로운 한가위 맞으세요.
고향 달님을 만나시게 되시거든
그 달님께 저의 안부도 꼭 전해 주세요.
비포장 도로에서...
제가 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입니다.
매일 그 길을 걸으며
발바닥이 아플때도 있고
큰 버스라도 만나는 날에는
흙 먼지가 앞을 가로막아
지금 걷는 길을 되돌아 가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어느날은 소낙비를 너무 많이 맞아
몹시 앓아 누운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이 길을 좋아함은
순박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종달새들의 아름다운 노래 때문 입니다.
저 멀리 들꽃이 보일 때에는
나도 모르게 그 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들 풀 사이에 숨어있는 가시덤풀에 스쳐
내 몸에 작은 상처를 낼 때도 있지만
그에게 다가가 앉을때는
왠지 모르게 눈씨울이 붉어 집니다.
내 상상의 날개에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비포장 도로처럼 울퉁 불퉁 합니다.
그 세계에 점 점 빠저 들다가
문득 아스팔트 도로를 찾게 되면
가슴 한 켠의 순박한 이야기를
내가 만난 들꽃처럼 보이고 싶습니다.
내 노래는 음치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르고 있는 것은
단 한 구절 내 마음을 보이고 싶은 까닭입니다.
내 마음에 숨어있는 들꽃 이야기를 알아내고
잠시라고 휴식할수 있다면
더 없는 기쁨입니다.
.
애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