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나에게
들지 못한 햇살이
언 강을 녹이고
가만가만 스칠 때도
움켜쥔 주먹은
내가 풀지 않으면 그뿐
나의 진리는
셀 수 없는 시간을 믿으며
유유히 흘러갔다.

드넓은 우주 속
나무 한 그루
민낯으로 서
비로소 돌아본다.

나를 흔들던 바람은
볕의 벽이 되고
나를 데우던 볕은
바람의 벽이 되어 있음에
어느 한 가지
나를 이루지 않은 게 없었으리.

나에게
들지 못한 햇살이
언 강을 녹이고
가만가만 스칠 때도
움켜쥔 주먹은
내가 풀지 않으면 그뿐
나의 진리는
셀 수 없는 시간을 믿으며
유유히 흘러갔다.

드넓은 우주 속
나무 한 그루
민낯으로 서
비로소 돌아본다.

나를 흔들던 바람은
볕의 벽이 되고
나를 데우던 볕은
바람의 벽이 되어 있음에
어느 한 가지
나를 이루지 않은 게 없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