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자작나무 숲에서...

맑은 날에는

일찍 길을 나서 보세요.

인적 드문 숲은

그리도 빠르게 다가와

숲을  밀치고 들어온 햇살에 깨어나는

풀꽃세상을 볼 수 있거든요.

숲으로 난 오솔길

하얀 속살 드러난 은빛세상 보이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보세요.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체념했던 푸른 기운이

말간 바람결 따라 한들거리거든요.

너와 나 지난한 세월...

잊히면 어떤가요.

걸음마다 놓인 흔적들은

스치는 바람처럼 속절없는 건데요.

우린 잠시 초록 물에

마른 목을 축여요.

오늘을 걷다가 만났던 이 청아한 계절이

오늘에 또다시 잊힌다 해도

자작나무 하얀 숲

말간 바람결에 빛나는

초록 잎들을 기억하기로 해요.

푸른 오솔길

아침  햇살에 피어나던

여린 풀꽃을 기억하기로 해요.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에서...

2017

잊지 않고

애린홈을 찾아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마음은 이곳에 있는데

제 삶의 방향이

너무도 바쁘고 분주합니다.

잠시였다 생각했는데

너무 오랜시간이 흘러버렸네요.

좀더 편하게 이곳을 찾기위해

올 초에 구입했던

테블릿피시의 비번을 잃어버릴 정도로

너무 바쁘게 사느라 무심했던 시간들은

또 그런데로 저에게

참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자주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500mi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