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TV를 보다가

아침에 황금 연못을 보았는데요.

여든이 가까운 할아버지가

 취미로 시작한 그림에 몰입해

일흔두 살 아내의 불만 불평을

 듣고 삽니다.

아내 입장에서 보자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

이제라도 두 부부

재미나게 살고 싶은데

남편이 그림에 빠져

같이 놀 시간이 없네요.

나이 들면 살아 내느라 미룬 재미를

다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재미란 것은

그 옛날 교과서에서 배운 무지개처럼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멀리뛰기를 하는것 같아요.

때때로 미소안에 숨겨둔 고독과 친구 하며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를 키우고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게 인생이 아닌가 싶어요.

글을 쓰는 도중

울어버린 세탁기 속 빨래를 널고 왔는데요. 오늘따라 섬유유연제 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