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동네이야기

집의 역사처럼

노쇠한 이웃집 할아버지...

절정의 시간은 흔적 없고

운동 삼아 마을 어귀를 걷는 모습마저

위태롭다.

얼마 전 집 마당 담을 허물자

너머로도 보이지 않던 많은 고요가

속절없이 흘러나와

지나는 이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저들처럼 순박한 삶을 살아내신

할아버지의 앞날도

 부디 평온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