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위험한 식사 시간
온라인 장으로
날개를 반쯤 접은 중년들이 모여들었다
목표는 흘러나온 정보를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분석하며 자리를 뜨기 전에
최대한 깊게 빨대를 꽂아야 한다는 것,
남다른 후각으로 찾아낸 먹잇감이
급하게 윙윙거려도
더듬이의 뾰족한 촉을 믿으며
절체절명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매수자는 어정쩡한 착지에 손뼉을 치고 있었다
어디서나 절박한 한 끼에
자유로울 수 없는 목숨이 있다
진수성찬 유혹에 갇혀 급하게 서두르다간
즉사한 날개를 붙잡고 추락해야 한다
그렇다고 마냥 냄새만 맡으며
상투*에 빙글빙글 맴돌 수 없는 일,
숱한 늪을 위태롭게 스쳐온 이 자리는
과연 세월을 저당 잡힐 만큼
보장된 식탁이 있을까
주머니를 아슬하게 채우던 잔고는
풀썩 주저앉아 바닥을 긁어대고 있는데
이것이다, 확신하며 찔러대던 용기는
아직도 퉁퉁 부어 꺼지질 않는다
급한 대로 응급 수혈을 찾아보지만
잘못 물린 마음에 가려움만 번질 뿐,
빨강으로 물들 내일은 기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