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청춘은 아름다워

2024 LOVESOME 페스티벌이

지난 주말 서울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과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딸애 회사에서 주관한 덕에

티켓이 나에게까지 도착하는 행운이 있었다.

입장시간을 얼마 넘기지 않았는데도

잔디마당은 벌써 청춘들로 가득했다.

작은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먹다가도

무대에 오른 가수의 흥겨운 노래가 들리면,

일제히 일어나 몸을 흔드는 청춘들이

그렇게 예쁘고 싱그러울 수 없었다.

쉬는 시간이 되면

돗자리에 짐은 그대로 방치한 채,

보고 싶은 공연장으로 이동을 하기도 하는데,

장시간 남아있던 짐위엔

송홧가루만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다가

눌러앉는 게 참 신기했다.

사실 나는 대부분 가수는 잘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 로이킴이 나온다는 뒷날은

중요 일정 때문에 입장할 수는 없었지만,

신세계를 본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반토막 난 웃음을 아끼며

아프게 살아가는 청춘들이 밖으로 나와

흥겹게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설레고 힘이 났다.

즐거움을 위한 일에는 땡볕도 무더위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걸까.

여전히 미래는 희망적인 걸 괜히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