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서해에서

#서해에서#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 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간다

어두워지는 저녁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 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한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육지소식 전해오네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육지소식 전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