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안 38회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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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 소금기 머금은 바람을 타고
우리의 시간은 어느덧 육십 고개 앞에 섰네
치열했던 파도 소리 가슴에 꾹꾹 눌러 담고
지나온 길을 가만히 돌아보네
그땐 왜 그토록 거친 길을 견뎠을까
다른 세상은 아예 몰랐던 덕분일지도 모르지
묵묵히 파도를 넘으며 길을 만들던
그 투박한 걸음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네
원망도 후회도 물결에 흘려보내기로 해
우리가 몸소 겪은 빛과 그늘은 참 좋은 양분이었어
거친 파도길 개척하며 살아온 나에게
오늘도 웃으며 고생했다 말해주네
어제 만나고도 오늘 또 보고 싶은 사람
걱정 어린 안부 한마디에 외로움은 씻겨가고
섬마을 아이로 만나 백발이 가까워져도
우린 여전히 서로의 거울이 되어 서 있네
삶이라는 바다가 때로 우리를 할퀴어도
네가 곁에 있어서 난 길을 잃지 않았어
함께 걱정하고 함께 웃던 그 모든 순간이
내 생의 가장 찬란한 보석이었음을
원망도 후회도 물결에 흘려보내기로 해
우리가 몸소 겪은 빛과 그늘은 참 좋은 양분이었어
거친 파도길 개척하며 살아온 나에게
오늘도 웃으며 고생했다 말해주네
친구야, 참 반갑다
친구야, 참 고맙다
파도가 머물다 간 자리마다
우리의 우정은 깊게 새겨져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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