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퐁퐁이 사 들고요.

제가 새집을 지었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없어요.

퐁퐁이도 좋구요 화장지도 좋겠지만

그냥 빈 손으로 오셔도 좋아요.

언제든 놀러 오시고

좋은 말씀 많이해 주세요.

♣ 애린 이야기 ♣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한지

어느덧 15개월이 지나 갑니다.

그 동안 제 인생에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글을 쓰면서 누군가가

저의 글을 읽어 준다는 반가움에

가끔은 분수도 모르고 욕심만 잔뜩 부풀렸네요.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제 자신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지요.

글을 쓸수록 내 안에 고여 있던 사연들이

훨훨 자유롭게 나부끼는 현실이

마냥 부끄럽게 다가 올 때가 많았지만

누구에겐가 할 이야기가 있다는 건

제 인생에 또 다른 기쁨이였어요.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일상이

최선인양 여겼던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지금도

그 테두리 안에서 벗어 나지 못한 체

머뭇거리고 있지만,

글은 무료한 일상에서의 탈출 이였어요.

여하튼 생각과 삶의 질이 많이

변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저의 글은

많이 우울해서 잿빛 하늘을 보는 것 처럼

청승맞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 현실이

불안하거나 우울해서도 아니고

제 잠재의식 속에 내재된 정서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이지요.

저는 제 유년을 사랑합니다.

꽃 피고 새 우는 뒷산 마루 솔숲과

동백 낭구 아래에서 뛰 놀던 아이들을

그리워 합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순간순간 부딪히는 현실을

심각하게 비관해 본적은 없어요.

단지 성인의 시각에서 보면

유년의 나는 많이 우울하지요.

그렇지만 유년의 기억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내 마음의 보석상자 입니다.

내 귀한 보석상자는

언제나 저를 설레게 합니다.

언제나 쓰고싶고 들려 드리고 싶은

그 시절 그 풍경으로

한번쯤은 귀환하고싶어요.

애린홈 바로가기☜ 쿡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