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에게
먼 이국 땅에서
문득 너를 만나던 날
내 고향 바다냄새마냥
반가우면서도
‘이것은 아니다’ 라는
실망 가득한 낯빛을
나는 감출 수가 없었지.
내 가슴속에 늘 네가 있듯
그렇게 너는
언제나 내 것 이었으면 좋으련만
너는 바람결을 타고 예까지 왔나.
아니면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에 하루를 보내고
여러 날의 뜨거운 날을 다시 맞이 할쯤
나는 비로서 깨닫게 되었다.
처음부터 내 것은 없었던 것처럼
내 바람이 늘 소망처럼 눌러 있던 곳은
언제나 집착에 가까운 욕심이었다고.
그래, 너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언제나 이슬 같은 존재로
멀리,
아주 멀리 날아가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