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모처럼 집에서
오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맑지 않은 창 밖을 보며
텅 빈 공간
혼자만의 시간이
무척이나 달콤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설거지도 하고
천천히 빨래도 널었습니다.
사실은 이런 여유와 느긋함을
참 좋아합니다.
이렇게 평생 살아도
별로 후회도 없을 것 같고
이탈을 꿈꾸지 않을 것 같은
참 좋은 시간임을 알면서도
저 마음 구석자리에서
어서 빨리 일어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요...
일어나야겠어요.
달콤함은 짧은 시간속에서
발하는 빛이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요...
어느덧 3월이 흐르고 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문을 열면
두려운 밑바다을 뚫고 나온
설렘이 있었습니다.
그 떨림으로 다가오는 따스한 기운을
맘껏 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