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에피소드

    섬에 사시는 우리 엄마가 여수 시내를 활보하시고

    돌아오는 여객선 안에서의 일이다.

    동네 아주머니:성님, 머리가 왜그러요.

    울 엄마: 왜? 어찐디.

    동네 아주머니:머리에 머가 허옇게 붙었소.

    울 엄마: 잉~ 울 딸이 놓고간 젤을 발랐는디 말랐을 때 빗어서 긍갑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거울을 보니

    허연 비닐 조각이 머리에 난산이 되어 있더라고.

    알고보니 여름 휴가때 두고온 내 오이팩을

    우리 엄마는 헤어젤로 생각하시고

    여수 나드리 길에 멋찌게 바르신 것이었다.

♪ M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