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어느 맑은 날

"그렇게 아프다가도 너만 오면 나는 기분이 좋았구나

네가 내 손을 잡아주고 어떤 말을 해 주면

나는 마음이 놓이고 두렵지가 않았단다.."

엄마가 마지막으로 제게 해 주던 말이었습니다.

그날 울 엄마랑 한 말이 마지막인 줄 모르고

여느 때처럼 나는 엄마께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엄마,

다음에 태어나면 아주 좋은 세상을 만나요.

죽는 날까지 아프지 않고

혼자만 아는 고통을 모르는 곳으로... "

"오냐....그럴란다....꼭 그럴란다..."

태풍 뒤끝

유난히 맑은 날,

약속이나 한 것처럼

울 엄마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울 엄마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맘 써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