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송년회 후기~1

남양주에 전원주택 지어 고향친구들을 불러놓고

구리 수산물시장에 10분 늦게 도착한다는 성기는

일찍 도착한 우리(짱아,만덕,애린)보고

구리 수산 시장에 있는 좋은 물건(?)을 고르라고만 했는데

우리는 꽁깍지가 눈꺼풀을 덮어 부렀는지

싸게 준다는 해산물 가게 총각 말에

대식구가 먹을 만큼 커다란 민어랑 광어를 골라 한참 흥정을 하고 있는데

날센돌이마냥 바람을 일으킴시롱 도착한 성기가

어이없다는 듯이 여기서 뭐하냐고 그랬다.

지네 나와바리를 우리가 어찌께 알것냐고 했드만

저쪽 건물의 물건이 더 좋다믄서 그냥 두고 가자는 것이었다.

그래도 주인 총각이 골라 논 횟감을 15만원에 준다고 하자

성기는 더 싸게 안 줄라믄 가리비 열댓게 더 골라

16만원에 주라고 으름장을 놓으니

돌쇠 같던 총각의 기세가 한풀 끊기어 그러겠노라고 했다.

그 틈새를 이용해 입구에서 보았던 굴 두 박스를 사서 싣고

금세 사라진 성기가 전복을 사왔다며 먼 까만 비니봉지를 갖고 왔다.

그럼시롱 전복이랑 굴은 지가 쏜다나 뭐다나 그러길래

“에이, 그렁게 어딧어”그랬드만

“그럴 수도 있지 뭐?“그래서

그냥 그러라고 했다.ㅋㅋ

이윽고 짱아씨 더러 회를 떠서 싣고 집으로 출발하라고 하고선

나랑 성기랑 만덕이는 나머지 장을 보러 이마트를 가기위해 나섰는데

시상에...왠 산채 같은 차가 서있지 뭐랑가.

대형면허 따고선 전화만 하믄 운전하느라고 힘들어 죽겠다고 해서

먼 말인가 싶었드만 고것은 버스를 개조해 만든 캠핑카를 운전하느라 그랬던 것이었다.

그것을 끌고 그 복잡한 주말 수산 시장에 들렀으니

빠져나갈 길은 안말 안 해도 모른다. 아무도 못할 것이다.

고래고래 소리 질러 들어서려던 차를 막아선 만덕이의 목청덕분에

간신히 빠져 나오긴 했지만 얼마큼 가자 여기가 이마트 주위라면서

나랑 만덕씨를 휙~ 던져 불고 성기는

캠핑카를 주차하고 오겠다고 떠나 불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께도 유분수지 이마트라는 먼 흔적이 있어야

들어가든가 말든가 하지...

낯선 길을 헤매다 만덕씨가 어뜬 아저쎄한테 물어 간신히 도착해서

필요한 야채를 막 고르는데 언제 도착했는지 우리의 날쎈돌이 성기가

눈앞에서 씩씩거린다.

이윽고 소주랑 맥주랑 야채 과일을 사고 보니 네 박스나 되어버렸다.

올 때처럼 그렇게 멀리 돌아서 캠핑카를 타게 되면 어쩌나하고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입구에 도착해서 보니

성기가 캥핑카가 어디쯤에 있는지 나가 보겠다고 하자

우리는 그러라 하고서 여기가 우리가 나갈 곳이라면

한사람은 밑에서 에스컬레이터에다가 물건을 올리고

한사람은 밖에서 물건을 받자고 했다.

우리의 바람대로 돌아온 성기씨 캠핑카를 찾았다며

여기서 나가면 되겠다고 해서 우리의 생각대로

에스컬레이터에다가 물건을 싣고 그 물건 지킬 사람도 필요할 것 같아

나는 물건보다 먼저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그리고 먼저 출발한 성기는 에스컬레이터에 물건이 오르자마자

물건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가드만 나더러 저쪽 가서 지키란다.

가서 보니 성기가 물건을 갖다 둔 곳은 도로변이었다.

이윽고 마지막 박스를 들고 온 만덕씨!

옆에 서있는 붕어빵카를 보드만 붕어빵이라도 먹어야 겠다나 머다나.. 하믄서

이천원 어치를 주문했다.

'아이고 아까침에 차 막느라고 하도 소리를 질러 힘이 다 파해 붓는갑다.’고

속으로 생각했다.ㅋㅋ

그리고 캠핑카에 무사히 물건을 싣고는

우리는 고슬고슬하게 구워진 붕어빵 한 마리씩 먹어치우고 캠핑카에 올랐다.

순식간에 먼 일이 일어났는지 어쨌는지

살짝이 넋이나간 나는

신발 벗기도 귀찮고 해서 소주박스위에 앉았는데

붕어빵을 하나 먹고 힘이 났는지 어쨌는지 만덕이는 문앞에서 서서

“오라이~”그럼시롱 지가 차장한다고 해서

나는 그러라고했다.

......시간나믄 계속~ㅋ

aerin.DSCN401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