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꽃이 핀다한들...

봄이 온다한들

봄이라 기쁠 수 있을까.

꽃이 핀다한들

꽃이라 예쁠 수 있을까.

천붕의 시간을 건너는

저 봄,

저 꽃은

어쩌자고 저리도 피어

저리도 고울 수 있을까...

하늘을 본다한들

하늘을 꿈꿀 수 있을까.

바다를 본다한들

바다를 건널 수 있을까.

참척의 시간을 건너는

저 하늘,

저 바다는

어쩌자고 저리도 푸르고

저리도 태평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