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내 마음에 들려 주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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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구름 이야기를

들려 주는 노래를 들으면

편지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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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아이라도 좋고

바닷가 아이에게 편지를 배달해 주시던

우체부 아저씨께 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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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뒤에 내 이름이 들리면

어김없이 우체부 아저씨의 환한 미소 속에

소나무의 싸~한 향내가

하얀 깃발처럼 펄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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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아스라한 별 이야기를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면

무작정 편지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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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아이라도 좋고

바닷가 아이에게 하얀 편지를 보내던

그 옛날 바다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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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봉투와 같이 왔던 우표는

눈만 깜박이고

하얀 봉투 속의 내 꿈은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항해하며

하얀 포말을 매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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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비를 주는 노래를 들으면

편지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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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란 이름 뒤에

숱한 방황의 날들이

사랑과 꿈을 동시에 삼켜 버려도

마음 안에 울고 있는 구름을

한 겹씩 벗어 내며

자유롭게 훨 훨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