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길위에서...

애초에

바람이었던 우리가

작은 길을 만들어

푸른 별에서 만났습니다.

만남은

이별의 시작이라 했나요...

저마다 놓인 자리

가꾸어가느라

볼 수 없었던 하늘

저문 시간에 갇혀

길을 잃는다 해도

오름에서 보았던

환영이면 됐습니다.

그곳에 두고 온

추억이면 됐습니다.

제주의 봄

♪ Detlef Schwerter — Carav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