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고백

옳다고 생각했던 많은 날들을

어떻게 두고 홀연히 가셨는지요.

짙은 슬픔이 목젖까지 차올라도

나는 보이는 밖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내가 느끼는 것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우리가 지금까지 믿었던 진실이

더 이상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미 당신은 나에게

충분한 의미가 되었다는 걸

당신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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