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진술
연둣빛 날들이 왜 없는지
의심한 적 없다는 말
진심이 아닙니다.
꽃잎 같은 날들이 왜 없는지
원망한 적 없다는 말
진심이 아닙니다.
무표정한 얼굴이 글썽이는
오랜 음지의 골목길을
그늘진 웃음으로 걸었습니다.
하양이 사라져도 환하고
별이 아득해도 빛나는 계절은
경계를 허물지 않는 침묵처럼
가까이 오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하루가 파스텔 색채로
나풀거리고 있습니다.
향기로운 날들의 부재가
수척한 슬픔으로 번져갑니다.
들리시나요
내 안의 연두가
톡톡 터지는 이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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