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보라돌이의 휴식

애린 성~

한 시간만 주세요~

그려요~얼른 가져가세요~

올 땐 운동화 신고 오세요~

그런데 우린 둘 다 배낭에다가

모자, 선글라스를 챙겨 왔다.

비스므레한 옷까지 입고~ㅎㅎ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나도 잘 모르는 사진 찍는 법을

시스에게 전수했다.

윗 배경을 좀 더 남겨요~

배경 남기려면 카메라가 어디에 있어야 해요?

앉아요~

일어나세요~

좀 당겨요~

고개를 살짝 숙여요~

허리를 펴요~

그러는 사이 우린 배가 고팠다.

애린 성~

이젠 애린 성 사진 찍어줄 수 있어요 ㅎㅎ

그려요~

앞으론 시스사진 내가 찍어 줄게요~~

해야 할 일을 하나도 못했지만

너무도 눈부신 하루,

가만보니 등꽃도 보라다.

다음엔 꼭

미리내언니 향기언니에게

한 시간만 달라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