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고들빼기

제자리 지키며 사느라

쓰디쓴 날들을 삼켰고

연노랑 시절을 잊지 못해

바람에 흔들려도 보았습니다

다시 대지를 뚫고 나오던 날

소금꽃 피워야 하는 이유를

이유 없이 두근거린 까닭을

당신은 이미 알고 계셨지요

상처로 응결된 독초의 향기가

여러 날 너른 바다에 우려 지고

연한 싹으로 거듭날 때

연둣빛 사랑으로

바로 선다는 것을 알기에

당신은 뿌리 깊은 고독을

견디었던 거지요

굳은 마음이 꼼지락 거립니다

한 방울의 다정이 스며듭니다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