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이야기


노면이 보이지 않는 아득한 공중에서
너무 다양한 공기를 마시고 뱉었다
클릭 한 번이면 무한정 열리는 세상에는
지구 반대편 풍경들이 살갑게 다가와
감미로운 선율로 녹아드는데
가파른 언덕을 오른 방문 숫자에 매몰되어
뜬 구름을 잡을 즘 날아든 작별 한 줄은
"불시착한 별에서 잘 놀다 갑니다"였다
만나고 헤어짐이 어떤 고통도 없이
감쪽같이 삭제되는 공허한 일이라면
내가 촉촉한 가슴으로 풀어낸 활자는
어디에도 스며들지 못한 안개비였다
쓸쓸한 날들을 거두던 화면은 왜 몰랐을까
사각 틀에 갇힌 채 어둠을 밀치면
나만 홀로 덩그러니 남게 된다는 것을
마주 보는 눈동자에 다정이 쌓일 때서야
마음도 비밀번호를 풀어 다가온다는 것을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세요 ♡
[좋은 시 채널/외딴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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