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제의 비밀 노트



뚝 떨어진 숫자는 영하의 표정에서 멈춘다
손을 내밀던 은밀한 가정은 순식간에 삭제되고
위선의 발자국을 남기고 오른 결과만 도드라진다
흑과 백의 선명한 논리마저 침묵 속에 사라진다면
조건 없는 선의는 필요조건을 충족시키고도
허탈한 거짓을 남길뿐이다
막장 드라마의 갑작스러운 결방은
각본에 맞춘 검은 집합에서 빠져나오는 틈이라고 안도하는데
정작 꼬집힌 감정에선 묵직한 통증이 번져 나온다
어깨를 늘어뜨린 동료를 지켜보고도
햇살에 베일 때를 예감하며 대비하는 건
참을 부정하는 충분조건에 포함되는 걸까
모순된 걸음으로 키운 문장은
분열의 언덕에서 고개를 들 수 없다
촘촘한 웃음을 가려버린 지난 행적은
옷깃을 스친 인연의 순으로 대우하는 것을,
위선의 판별로 터트린 폭죽은
한낱 우물에 고일 그들만의 세계다
악수를 해도 시선이 자꾸만 엇나가는 것이
헐렁한 옷을 입고 오른 단상은
발갛게 달아오른 오늘을 들키는 일인가 보다.
*명제/참 또는 거짓을 명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문장이나 식을 명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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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의 다락방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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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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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한곳에 모으고 있는 제 블러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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