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의 춤

눈을 떠도 감은 듯한 도시의 아침
내일로 가는 이정표는
자욱한 잿빛 입자들에 덮여 읽히지 않는다
우리는 허공에 부유하는 먼지처럼
어디에도 닿지 못한 채
불안이라는 미세한 알갱이를
폐부 깊숙이 삼키며 서성이는 존재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이
목을 조여 오는 오후에도
멈추지 않고 팔다리를 휘젓는 것은
이 흐릿한 장막을 찢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뜀박질이 일으키는 작은 바람
그것은 발버둥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내는 뜨거운 마찰열
허공을 떠돌며 시야를 가리던
견고한 어둠조차도
결국 바닥으로 내려앉아
소리 없이 침전했음을 이제야 본다
아득한 제자리걸음이 다져놓은
저 단단한 지반의 근육을
⚘️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너무 바빠서 차아 뵙지는 못하지만
자주 시를 공유하겠습니다.
늘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