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포토에세이

코발트빛 여운.

길 건너 새집 앞

코발트 빛 천막을 드리우고

까만 제복의 제군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슬프지도 들뜨지도 않는 진혼곡이

몇 시간 째

울러 퍼지고 있습니다.

어느 고인을 위한 시간인지

그저 먹먹한데.

이틀 전

여행 중에 남기신

마지막 모습은

어쩌면 그렇게 선명해 보이셨는지.

그 모습  바다를 닮아

슬픔조차 황망했던 하루가

덧없이 지고 있습니다.

신삿갓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