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개.
어젯밤,
도시의 야경은
참으로 황홀했습니다.
읽던 책을 덮고
불을 끄고서야
빛에 감전된 나는
칠흑같은 하늘을 보게 되었지요.
그러나 또다시
여명은 시작되고
등불은 하나...둘...
소멸해갔습니다.
빛은 어둠만이 살리는
유일한 희망이었다는 것을
그때 비로서 아파하지만
강물은 어느새 저만치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어둠 속에 갇힌 올빼미처럼
나의 영역에 울타리를 치고
망각의 터널 속으로 떠나버린
그리운 날개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라도
저 푸른 하늘과 산맥을
자유롭게 비행하여
아득히 먼 그곳으로
떠돌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어리석고
허황된 기다림인지요.
그러나 나의 바람은
소멸하지 않습니다.
긴긴 세월 또다시
나의 하늘을 바라볼 것입니다.
두둥실 떠가는 구름에게
또는 실바람에게
내 마음을 전하겠어요.
그대여…
슬픔이 시작되거든
펼쳐보세요.
아득한 세상
미명 같은 울림을…
2005.1. 맑은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