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도시의 뒤란

풀 잎이 긴 그림자를 등질 때

칠흑의 터전 늙은 아낙은

가만가만 나물을

베어내고 있었습니다.

위태롭지 않은

그들의 행복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할 때

작은 풀잎을 헤집고

노을 바람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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