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길 위에서.

한치 앞을

안개가 가린다고

벼랑이 있는 건 아니었다.

바람 소리

적막을 삼키어도

맥박은 언제나 뛰었다.

길을 잃고

길을 헤매어도

내 길위에 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