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지평선

건기 때 일몰

호치민 시 해 뜨는 동쪽

고급 저택과 사이공 강이 흐르는 남동쪽

넓은 사이공 강이 흐르는 북동쪽

호치민 시내 중심지 북쪽

비행기 활주로와 사이공 강이 흐르는 남쪽

호치민시 서남쪽

해지는 서쪽

호치민시 초저녁 풍경

지평선 저 멀리

스콜이 달려오면

속살까지 지켜본 듯

내 가슴은 뛰었고.

산을 찾아 헤매이다

밤 하늘을 쳐다보면

도시 숲 등불 들은

은하수를 이루었지.

둥둥

떠오르던 구름처럼

이 순간의 바람은

어디론가 떠나가고

그 바람 지칠까봐

잠시 후면 스콜도

바람처럼 구름처럼

달려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