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깊은 겨울 날
한적한 들길에서 새싹을 만났습니다.
이 계절 모진 바람을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여린 생명...
그러나 새봄은 지루한 기다림이었나봅니다.
어느새 한 해의 끄트머리에 서 있습니다.
때로는 성급한 마음에
불쑥 고개를 내밀고는
추위에 떨고 있는 저 풀잎처럼
지난 세월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겨진
설익은 마음들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 후회하고 아파하며
거듭나기를 꿈꾸는 것이 인생이라고 인정하기까지
그리 오랜 세월을 보내지 않았건만
어느덧 불혹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지난 한 해 부족한 마음들을 다독이며 아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의 아름다운 추억들은 이 곳에 점철되어
마침내 목가적 풍경을 이루는 평안의 울타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여러분과 동행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