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길목

가난한 꿈에 젖어

앞만 보고 달렸다.

문득 바라본 하늘에는

마른 잎 몇 장 위태롭고

길목마다

낯선 바람이 쓸쓸하다.

화석이 된 꿈속에서도

꿈꾸고 싶었던 것은

세상과 나 사이의 빗장을

풀고 싶음 이였으리라.

마흔의 길목에는

길 잃은 자폐아가 자유롭다.

일산 호수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