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한련초

맨 처음 이 꽃을 만나던 날을 기억해요.

오랜 건기에 목마른 땅 베트남...

다행히 그의 터는 늪지였어요.

그렇게 스치고 만난 인연이

어제도 오늘도 이어져

어떤 날에는 저 하늘 구름을 꿈꾸고요.

그립습니다.

살아온 날들과

내가 아끼고 갈망하던

자유의 바람.

그렇게 불던 바람은

끝내 흔들리는 마음 한 자락 남기고

또다시 그곳을 떠났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