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딱, 오 분만...

비교적 등교길이 먼 딸애가 현관을 나서면

모퉁이만 돌면 되는 아들이 등교를 하기위해 뒤따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들은 주차장을 스칠때

'차, 조심하고 잘 다녀오라'는 아빠의 배웅을 받겠지요.

그 시간이 되면

저는 하루 중 제일 편안하고 상큼한 시간을 만납니다.

바로 화초에 물 스프레이를 하는 시간이거든요.

그러다 어떤 날에는 정말 행운 같은 기쁨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바로 저 불쑥 솟아나는 꽃대!

그 기쁨을 만나느라 그 겨울을 지나 왔을까요.

그러느라 그렇게 아프고 힘들었나요...

내 공간의 유일한 시간이

내 감동에 이끌리어 자꾸만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그 아침은 언제나 긍정입니다.

그 날에도 그 시간에도 여러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