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간이역

간이역 플랫폼 벤치에 앉아.

멀어저간 기차를 보고 있었다.

*

덜컹거린 기차바퀴 울어데는 소리가

멀어저간 사랑의 심장처럼 들릴때

일순간 눈을 감고 말았다.

*

간이역 벤치에 앉아

지친 기찻길을 보고있다.

단 한번 만날 수 없는 철길위에

아카시아 꽃잎이

눈꽃처럼 누워있다

*

저 멀리

가픈숨을 토해 내며 기차가 달려온다.

*

잠시

기차는 바퀴를 내리고

내가 앉아있는 벤치를 볼 뿐이다.

*

아무도 떠밀지 않아도

기차는 떠날 것이다.

*

간이역 플랫폼 벤치에 앉아

멀어저간 기차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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