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포토에세이

대~한 민국 (6월 모임후기)

붉은 넝쿨 장미 만발한 하늘아래

간밤부터 내린 비가 얄궂은데

서울 한 모롱이, 십오회 친구들의 만남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습니다.

6월의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일랑 잠시 접고

정말 오랜만에 참석한 친구들과

그들을 위해 붉은 티를 준비해온 수원팀의 센스가

돋보인 날이기도 했지요.

“저기...죄송한데요... 말 좀 해 주세요.

텔레비전 좀 켜 달라고요.”

옆 공간 손님이 오리마을 주인은 경기 시간은 임박한데

눈치도 없이 티브이도 안 켜 준다고

붉은 옷 갈아입을 우리더러 항의 좀 해 달라네요.

며칠 전

고향 다녀온 친구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온 방앗잎 부친게는

그야말로 감동이었고

버금가는 감동을 위해 우리는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대~한 민국~

선창을 외치는 한 친구를 따라 시작 된 응원은

옆 테이블, 뒤 테이블 할 것 없이

길 가던 사람들까지 하나 되게 만들고는

골을 넣어 신났고~

골을 넣어 흥분됐고~

그것은 바로~

우리가 있어서 느낄 수 있었던 환희였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대~한 민국~

그 밤

전 국민은 축구 때문에 기쁘고

축구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빛나게 했던 십오회!

우리는!

그들이 있어

더욱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