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흙과 돌멩이

본시 저곳은 숲속 비탈진 언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수많은 산들이 산속에 군락을 이루었지요.

간밤 폭우 때문이에요.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산꼭대기에

누워 있는 게 있어요.

그게 무엇일까요?

네... 작은 돌멩이에요.

나에게도 미약한 기운이 있지요.

그러나 내 영역,

폭우 앞에서의 우리는

작은 돌멩이가 되어

오늘도 의연하게 세상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2012.8.26

가연산에서...

♪ Janinto — G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