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보돌바다와 석양

금사로 엮은

저 촘촘한 그물 망이

건진 건 무엇이길래

저리도 예민하게 흔들릴까

안으로 스며드는 빛이

너무 강렬하고 달콤해서

그가 남긴 온기가 식어갈 때

수 없이 아프고 절망했음에도

그가 오면

다시 생긋 웃어버리는

저 바다의 마음 근육은

분명 너무 질기거나

너무 약해서 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