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포토에세이

옐로나이프에 오로라가 내리면

사진/남면사랑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사진/남면사랑

유콘 야생동물 보호구역 순록

사진/남면사랑

 화이트호스

옐로의 나이프에 오로라가 내리면

불에 달군 금맥이 반짝이고

간밤의 영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야생동물은 또 하루

한가로움에 젖습니다

허기를 채우느라 발톱이 빠지고

뿔이 꺾이는 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일상이 보장된 순록은

초록빛의 홀로그램을 보는 것이

평생의 꿈으로 간직한 이들의 부러움을 사도

한번도 그곳을 떠나보지 않았다면

자신이 누리고 있는 가치를 가늠하지 못하겠네요.

쌓아둔 포만감을 잃을까 봐

좋아지낸 사람이 떠날까 봐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할까 봐

불안을 확장시키지 않는다면

어딘가에서는

저 신비한 빛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 화이트호수의 온도가

피부에 달라붙는 순간을 상상하며

오늘도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