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폭우

한바탕 빗줄기 모두 쏟아지고 나면

구름 속에 숨어 있던 서러운 기억들

방울방울 부서져 사라질 것만 같아도

어느 순간 다시 모여 긴 강을 이루지

하루하루 건너온 지난한 시간들은

나지막한 빗방울로 말할 순 없는데

내 깊은 자리에 흐른 수심을 모른 너는

가볍게 흩날리는 물보라로 나를 울리지

진심이 갈증 난 건조한 세상에서

앞으로 걷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에

한 길 걸어 오롯이 걸어온 걸음들을

모른 채 앞만 보고 홀로 갈 순 없었지

아프다고 아팠다고 말할 수 없어

나는 내린다 내린다 하염없이 내린다

오오오

하염없이 내린다

🍸폭염이 꺾일 기미가 좀처럼 보이질 않지만

모든 분 힘내시고 더위에 지치지 마세요^^

아래 영상은 연천 재인폭포 비온 뒤 담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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