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서고지 방파제에는...

고향 바다는 바람이 많이 불었데요.

[연 사흘을 낚시만 하고 온 우리오빠 얘기]

방파제에서 망치를 잡았다나요?

그 망치가 하도 커서 그걸로 사시미를 썰어 먹었데요

처음 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자꾸 약을 올리는데 어떻하죠? 난 그게 자꾸 먹고 싶은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개미 마저도 보이지 않았데요.

배를 탈 시간이 되어서야 우루루 몰려나온 사람들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왔었구나.....했데요.

방파제에는 오래전에 낚시를 하러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오빠의 낚시 솜시에 감탄하여 비법을 전수해 달라고

했다나요?...그걸 믿어 줘야 하는지 ......

그 사람은 그동안 고기 한 마리 못 잡았다고 .......

믿어 줘야 겠죠?...난 동생이닌까....

바다에 바람이 부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자라 온 우리지만

한번씩 고향에 가서 바람을 만나면 정말 너무 무서워요.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모른다더니......

세월에 환경에 그렇게 잊혀진거죠.

그렇지만 아무리 변해도 우리들 가슴에 남아있는 고향은

.......늘..고요하고 평화롭게 숨 쉬고 있죠...............

가족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