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패들의 반란
초등학교 하교길 우린 꼭 거처야할 관문이 하나 있었죠.
매일같이 우리보다 먼저 가 기다리는 지궂은 이야포 녀석들!
특히 김인철!!
우린 그 무리때문에 하교길은 고난의 길이였죠.
그애들은 우리들을 아주 미워 했어요[그때 내생각]
우리가 지나갈때마다 우리에게 돌팔매질을 해댔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우리동네앞 부도에서 우리학교로 통학하는 광제와선준이가 무리에 끼어있지 않겠어요.그걸보고 우린 더 화나났어요.
가까스로 그곳을 빠저나온 우리들은 이를 박박 갈았죠.언젠가는 꼭 복수 하고 말겠다고.
여느때처럼 그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우리는 먼저 우리동네산길을 걸어
나무가지 하나씩 꺾어들고 선준이와 광제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애들 집은 우리동네에서 배를타고 건너야 했거든요.
산길끝 언덕에 키 큰 소나무 두그루가 마을 출입문 처럼 서있는데
우린 저 아래에서 허겁지겁 올라오는 그들을 발견하고 보복 작전을 세웠죠.우리는 어느새 왈패가 돼 있었던 거예요
불쌍하게 보복에 희생될 그들은 아무생각없이 우리쪽을 향해 걸어오는 거에요.우린 다가오는 그들을향해 마치 단적비연수에 나오는 여전사처럼
무기를 휘둘렸어요. 아무리 힘세고 날렵하다 해도 우리여덟명의 여전사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죠.그들은 갑작스런 기습에 완전히 제압당할 위기에 처해 갈 무렵
그큰 소나무를타고 단숨에 높이 올라가고 말았어요.
우린 그 나무를 포위하고 기다렸죠.그런데 불쌍하게도 그들은 힘이 쭉 빠지면서 백기를 들고 통사정 하고 말드라고요.
우리들에게 애궂게 보복당한 그들모습이 생각나서 그큰 소나무를 지날때마다 오랫동안 정말 오랫동안 웃지 않을 수 없었어요.
어디에선가 잘 살아갈 "광제 선준이"그땐 진짜 미안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