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산문

☞ 나를 잊지 마시고...(짜밤꽃..)

┃[소공님께서 남긴 내용]

┃요즘엔 자주 비가오네요..

┃오늘도 여수의 하늘에선 비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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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서.문수 해양경찰서앞~흥화아파트 사이

┃잣밤나무 가로수 거리에

┃짜밤꽃이 피어서 코끝에 싸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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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걸이를 해서인지

┃작년엔 짜밤이 거의 열리질 않아

┃짜밤구경을 많이 못했었지요.

┃

┃올해는 짜밤이 많이 열릴것 같아

┃벌써 기대감에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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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밤꽃은 어떻게 생겼어요?

난 짜밤만 볼 줄 알았지, 짜밤꽃은 그냥 지나쳤네.

소공님 !

가을날 짜밤이 혹 떨어지걸랑

나를 잊지 마시고

짜밤 몇알 보네주세요.

고이 간직하다가

썩기전에 맛있게 먹어 드리리다.

비가오는 아침

짜밤 나무가 보고 싶네요.

유난히 멋지게 하늘향해 온 팔을 벌리고

우리를 포근하게 안아 줄 것 같은 짜밤나무...

나무 아래에 아이들이 찐대맞기(?)를 하고 있을까?

오늘같이 비가온날엔

구들방에 모여 앉아 창호지 사이로 난 작은 구멍으로

밖에 누가 있나 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있을까?

...이시간에 얘들이 집에 왜 있겠어요....학교에서 공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