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이종희

시

민들레의 꿈

아득히 사라진 이름이 별이 되고

별이 된 가슴이 하얗게 야위는 날

나는 비로소 실바람을 따릅니다

훠이훠이 떠돌다 지친 내 넋

어느 길목에 이르면

그대는 잠시라도 알아볼까요

다시 틀 내 둥지는 초라하나

서럽지는 않습니다

노랗게 웃고 있는 나는

향기로 다할 수 없는 이름

민들레이니까요

그러나 하늘 끝나는 날에도 나는

남몰래 삭일 그리움 알아갈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