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고향과 부모님, 오래된 기억들
323편 · 3 / 17쪽
산문·
물구꽃 단상
산문-5
아치의 해안선을 만들어놓고 밤별들이 놀다가 때를 놓쳐 오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유리가루를 뿌려놓고 거두지 못한 것인지, 반짝이는 세상의 빛들이 질펀하…
산문·
그해 봄, 다시 피어났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자마자 2학년인 오빠는 책임져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입학을 앞둔 저에게 숫자와 이름을 가르쳐야 하니까요. 오빠는 엄마가 보내주신 깍두기공책 맨…
산문·
그해 봄, 다시 피어났습니다.
산문-4
겨울방학이 시작되자마자 2학년인 오빠에게 책임져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입학을 앞둔 저에게 숫자와 이름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오빠는 엄마가 보내주신 깍두기…
산문··사진 14장
진달래는 벙글 거야
일상의 기록-2
부천 원미산 진달래를 보기도 전에 비 온다는 예보가 떴다 미루고 미루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속보에 마음을 모으느라 세수도 안…
산문··사진 6장
동백낭구의 추억
산문-3
요즘 우리 집 동백나무는 꽃을 피우느라 무척 바쁘다. 나는 마치 산파처럼 꽃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야 할 것 같고, 동백나무는 나무대로 산통을 견디느라 소란스럽다…
산문·
쑥떡
설을 앞두고 볼을 에일 듯한 바닷바람이 가라앉습니다. 마당 건너 낮은 언덕에 서 있는 울창한 동백나무에서 점점 붉은빛이 새어 나옵니다. 황토마당 멍석 위에 널찍한…
산문··사진 6장
소꼽놀이
산문-2
친구네 다랑논 돌벽에 세워진 얼음 기둥이 떠나면 봄이다 돌담에 기대어 말라가던 볏짚 김발이 지쳐있으면 봄이다 흙이 꼼지락거리는 밭두렁에 신발 자국이 선명하면 봄이…
산문··사진 3장
쑥떡을 빚던 햇살
산문-1
찹쌀 쑥떡이 대바구니 석작에서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 봄이다 볼을 에일 듯한 바닷바람이 눈에 띄게 가라앉습니다. 마당 건너 낮은 언덕에 빼곡하게 서있는 동백나무에서…
산문·
쑥떡이 빚어낸 해살
찹쌀 쑥떡이 대바구니 석작에서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 봄이다 볼을 에일 듯한 바닷바람이 눈에 띄게 가라앉습니다. 마당 건너 낮은 언덕에 서있는 울창한 동백나무에서…
산문··사진 6장
빠끔살이
돌담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빠끔살이가 밖으로 나오면 봄이다 동백낭구 아래 비탈진 빈터에는 하얀 조가비 껍질이 많았습니다. 겨울을 건너는 사이, 말라 부석 해진…
산문··사진 5장
고향의 봄은 다채로운 색채를 꿈꿉니다
친구네 다랑논 돌벽에 세워진 얼음 기둥이 떠나면 봄이다 돌담에 기대어 말라가던 볏짚 김발이 지쳐있으면 봄이다 흙이 꼼지락거리는 밭두렁에 신발 자국이 선명하면 봄이…
산문··사진 4장
빙그레 웃어도 봄이다
일상의 기록-1
프린트 잉크를 리필하기 위해 동네 PC 가게에 들렀더니 하필 외부 출장 중이다. 그냥 돌아가기엔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너무 달달해서 걸음을 좀 더 먼 곳까지 옮기…
산문··사진 17장
겨울 호숫가 바람은 매웠어도
안에서 빈둥거리기엔 베란다 밖 하늘이 너무 눈부시다. 바깥 날씨 예보를 보니 한 낮이 영하 1도다. 어제 김포 추위가 생각나 모자랑 목도리를 챙겼다. 딱히 갈 곳…
산문··사진 3장
꿈이었을까
서고지와 부도 @2001 외할머니께서 하늘품에 안기시고 외삼촌 가족이 여수에 뿌리를 내리기로 정하시면서 외갓집은 우리 집이 되었다. 이사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산문·
함부로 맺고 싶은 인연이 있다
진심
오랜 날 만나도 마음을 꽁꽁 동여매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처음 만나도 마음을 활짝 열어두고 싶은 사람이 있다. 2년 전 어느 임원 수련회에서 그녀를 처음…
산문··사진 14장
꽃향기는 화사한 빛을 내뿜고
어제 너무 일찍 잠이 들어서 그런지 오늘 새벽 4시부터 정신이 말똥 했다. "잠아, 잠아, 잠아...... 나를 네 깊은 품으로 데려가 주렴" 아무리 애원해도 잠…
산문··사진 9장
다른 곳에 마음을 두고
흐릿한 날씨 핑계 삼아 갈까 말까 망설이다 도착한 애기봉, 확신이 안 서면, 도착해도 찜찜하다. 필수인 예약을 안 해서 주차도 못하고 빠꾸 당했다. 허탕쳤다고 푸…
산문··사진 3장
지금도 고향의 새랍문은 열렸을까
산문-6
먼지떨이 하얀 술을 양갈래 나누어 촘촘히 땋아 동그랗게 올려 묶었다. 이때 주황색 목단꽃 이불은 조금만 손보면 공주가 사는 성으로 둔갑한다. 백열등 아래에서 동생…
산문·
오늘의 축복
공부를 위해 집 나갔던 아들이 취업에 성공했다며 집으로 들어온단다. IOS 개발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제 길을 개척하느라 바빴던 아들, 취업문이 바늘구멍보다 좁…
산문·
그 사이에 또바리가있어 다행입니다
그 사이에 또바리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 또바리/똬리 감당하기 버거운 일을 겪으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경험이 많은데, 그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