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고향과 부모님, 오래된 기억들
323편 · 5 / 17쪽
산문··사진 11장
보라돌이의 휴식
애린 성~ 한 시간만 주세요~ 그려요~얼른 가져가세요~ 올 땐 운동화 신고 오세요~ 그런데 우린 둘 다 배낭에다가 모자, 선글라스를 챙겨 왔다. 비스므레한 옷까지…
산문··사진 7장
그곳에 가면 천상의 꽃들을 만날 수 있을까
귀한 꽃들을 숨기고 싶은 때문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걷고 또 걸었던 길 드디어 숲이 밀려나고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침내 도착한 데크길, 그런…
산문·
지난 시간의 행적
숲속 시 마을 3기 수료식이 끝났다. 재능기부로 시작법을 가르친다는 메시지를 받고 여러 달 고민하다가 들어간 공부방이었다. 늘 발 한쪽은 바깥으로 내밀고 언제든…
산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임의 끝은 항상 뒷날 아침이 되어야 알 수 있는데 역시나 기분이 별로였다. 기분 좋아서 내가 한 잔 더 마셨거나, 기분 좋게 따라준 거 남기기 아까워했거나...…
산문·
쑥버무리랑 도다리 쑥국
고향에서 캐 온 쑥으로 쑥버무리를 만들어 오빠네와 나눠 먹었다. 일부러 조금 남겨 냉동고에 보관된 반건조 도다리 쑥국을 끓였는데 너무 맛있다. 퇴근한 옆지기에게…
산문·
축구는 재미있으셨나요?
네... 덕분에 우리는 과음을 ㅎㅎ 이런 날 해장국은 역시 라면이 최고지요 너구리 한 마리 냉동만두 두 개 달걀 한 개 대파 홍, 청고추 2000원도 안 되는 가…
산문·
나는 남면에서 왔소~~
5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리고, 다시 2호선을 갈아타고 가다가 대림역에서 내리고, 다시 7호선을 갈아타고 가다가 강남구청역에서 내리고 다시…
산문·
덕분에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산문)
어디선가 들려오는 전자음 소리에 무심하다가 한참만에 소리를 따라 베란다에 나가보니 세상에~! 빨간 에러코드를 반짝이며 세탁기가 멈춰 있는 것이 아닌가... 순식간…
산문·
지난 주말 이야기
멀쩡하던 정신이 날씨에 지배당한 듯 아침부터 흐리멍덩했다. 설거지를 끝내고 커피를 마시고 어제 읽다만 활자를 꺼내 한 자 한 자 눌러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득해지…
산문·
오늘 같은 날은 빼깽이 죽을 먹어요.
멀쩡하던 정신이 날씨에 지배당한 듯 아침부터 흐리멍덩했다. 설거지를 끝내고 커피를 마시고 어제 읽다만 활자를 꺼내 한 자 한 자 눌러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득해지…
산문·
서울의 봄(산문)
주말 자정이 될 무렵 가족 단톡방에 영화티켓이 날아왔다. '거실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들리더니 나도 모르는 약속이 생겼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읽던 책을 마저 읽고…
산문··사진 3장
지난 봄을 위로하며
주말 자정이 될 무렵 가족 단톡방에 영화티켓이 날아왔다. '거실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들리더니 나도 모르는 약속이 생겼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읽던 책을 마저 읽고…
산문··사진 4장
지난 가을 행복하셨나요?
네, 행복했습니다. 어떻게 행복했는지 물으신다면 글쎄요... 딱히 이것이었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요. 한 달 전 건강검진받으러 동네 병원 가는 길에 가을꽃을 만났…
산문·
고향으로 가는 길
지난 5월 다녀온 고향을 현재 진행형으로 쓰면서 오랜 기억들을 틈틈이 접목시킨 [고향으로 가는 길]은 총 8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단편으로 읽어도 무리는 없지…
산문··사진 9장
고향으로 가는 길 [마지막 회]
“땅이 질어서 도저히 안 되겠네” 끊임없이 퍼붓는 빗줄기가 사흘 새벽에 이르자 발인식을 미뤄야 한다는 어른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아버지도 우리 곁을 떠나기 싫었던…
산문··사진 4장
마른 잎을 떼어내며
다육식물들이 힘이 들어 점점 체형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화분 갈이를 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시도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화분 갈이는 하나의 예…
산문··사진 9장
고향으로 가는 길(7)
무덤 주변에는 과 성숙으로 패버린 삐비*가 지천이다. 아쉬운 마음에 두리번거리는데 덜컥, 여물지 않은 삐비가 걸린다. 하나의 삐비가 눈에 익으니, 싱싱한 삐비들이…
산문··사진 6장
고향으로 가는 길(6)
우리를 태운 차는 고향의 중턱을 단번에 휘어 돌지 못한다. 오르막은 급하고 모퉁이를 휘어 도는 도로는 뾰족하게 각을 세웠다. 연결되지 않았던 길을 생각해 보라고,…
산문·
고향으로 가는 길(5)
잠시의 침묵을 깨뜨리는 이 카랑카랑한 울림은 사촌 큰언니 목소리다. 멀리서도 단숨에 몰입의 속도를 이끄는 언니의 언변은, 일흔을 넘긴 나이테를 언제나 당당하고 싱…
산문··사진 4장
고향으로 가는 길(4)
비에 위축된 어구들이 나뒹구는 길을 걸어 고향집 대문을 열었다. 때마침 바람은 인기척을 비집고 화단의 나뭇가지들을 들추느라 부산하다. 고향집 나무들이 모조리 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