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고향과 부모님, 오래된 기억들
323편 · 7 / 17쪽
산문·
맑은 날
달려온 시간을 다독이며 잠시 멈춘 휴일,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창가 꽃잎에 모여든 햇살이 눈부셨다. 그 유혹에 눈 맞추며 아라뱃길로 내달렸나 보다. 초록의 기운이…
산문·
어떤 하루
가을비 내리는 휴일 전날 고향 선후배님과 걷던 낙엽길이 눈에 밟혀 남편과 드라이브에 나섰다. 이윽고 접어든 북악스카이웨이 도로변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고운…
산문·
고향으로 가는 길
참으로 오랜만에 우리 고향집은 북적였다. 그러고 보니 울 엄니 돌아가신 후 처음인가 싶다. 다국적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네 남매 부부가 같은 시간대에 고향집에 도착…
산문·
뜻깊은 날
지난 어버이날, 야근이 빈번한 딸아이가 11시가 다 되어서야 귀가해서는 케이크 카네이션 촛불을 켜더니 허리춤에 감추던 두 개의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에는 일곱 장…
산문·
야간열차
오래전, 명절을 쇠러 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전라선 열차에 몸을 싣던 날 미리 예매할 수 없었던 좌석표 대신 극적으로 산 입석표 한 장 들고 겨우겨우 기차를 탔다.…
산문·
야간열차
오래전 명절을 쇠러 가기위해 서울역에서 전라선 야간열차에 몸을 싣던 날 미리 예매할 수 없었던 좌석표 대신 극적으로 구입 한 입석표 한 장 들고 귀성객들에 떠밀려…
산문·
[회상-4] 달빛 닮은 집
살아생전 과묵하셨던 우리 엄마가 어쩌다 입을 열기라도 할라치면 눈물 콧물 쏙 빼게 하는 위트와 유머가 있었다. 지병이 너무 깊어 축 늘어져 계시면서도 엄마는 내가…
산문·
마음의 뜰안에서...
출장길에 들른 동생과 식당으로 가는 길, 두어 걸음 앞선 길에 네 살,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사내 녀석들이 두 손을 꼭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형아, 나한테…
산문··사진 3장
우리들의 동창회
해마다 총 동창회 날이 다가오면 어깨를 눌러대는 돌덩이가 있었다. 인원체크부터 시작해서 음식 메뉴 등등 소소한 구석까지 내 머릿속을 잠식해서 그날의 영상을 만들기…
산문·
마중물
때 이른 봄꽃을 시샘하듯 요 며칠 서늘한 바람이 떠돌고 있지만 여전히 봄은 머물고 거리는 온통 원색의 꽃들로 출렁이는 요즘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어떤 바람…
산문·
흙과 돌멩이
본시 저곳은 숲속 비탈진 언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수많은 산들이 산속에 군락을 이루었지요. 간밤 폭우 때문이에요.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산꼭대기에 누워 있는…
산문··사진 3장
[회상-3] 유년의 숲
내가 탄 배가 떠나가는지 육지가 떠나는 건지 내 눈으론 구분할 수 없었던 겨울날이었다. 우리 식구가 탄 배는 또 얼마큼의 시간을 바다에서 보냈는지 모른 채, 우리…
산문·
행복을 가꾸는 힘
행복을 가꾸는 힘은 모든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본질로 본다면 어떠한 차이도 있을 수 없다. 마음의 모양이 곧 자기 자신인 것이다. 마음의 모양이야말로 교…
산문·
잡초
잡초의 사전적 의미
야생화 특히 작은 풀꽃에 애정을 쏟은 뒤부터 '잡초'라는 단어를 멀리해왔다. 잡스럽다, 잡다한, 잡상스레 에서처럼 잡(雜)자가 들어가면 왠지 변변치 않아서 관심의…
산문·
스치는 바람
관악산 하산길, 앞선 친구들은 이미 산모룽이를 돌아 흔적이 없었다. 그리고 한참동안 내 앞을 차지한 중년의 부부가 스마트 폰을 하늘 높이 쳐들었고 나는 그들을 향…
산문·
꿈이여 사랑이여...
그들만의 잔치였으나 최고들만이 오른다는 명예의 전당, 그곳에 두 자리를 차지한 동생이 자랑스럽고 고마워 눈물이 났다. 언니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빛난 그…
산문·
어느 퇴근길
빗방울 흥얼대던 퇴근길, 어느 골목 선술집에서 내 옆지기와 그의 워크파트너, 이렇게 셋이서 지난 일들과 다가올 날들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늘 그랬듯 우…
산문·
[회상-2]내 오래된 동화
조부모님께서 큰댁으로 거처를 옮기시면서 한 시절 우리 집이 되었던 웃서고지 초가집, 나는 그 집을 몹시도 아끼고 사랑했다. 우리집 새랍에 서면 바다와 섬 그리고…
산문·
송년회 후기~1
남양주에 전원주택 지어 고향친구들을 불러놓고 구리 수산물시장에 10분 늦게 도착한다는 성기는 일찍 도착한 우리(짱아,만덕,애린)보고 구리 수산 시장에 있는 좋은…
산문·
샛길
지난 주말 제 짝꿍과 우리 동네 뒷산에 올랐습니다.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에 가까운 나지막한 동산이지요. 그 곳에서 만난 두 갈래 소나무, 제가 앞서간 짝꿍을 불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