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과 연 사이에 머무는 마음
348편 · 13 / 18쪽
시·
바다에게
언젠가 당신을 만나면 나의 긴 기다림을 고백하겠노라 다짐했더랬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힘이든 까닭은 우리는 어떤 틀에도 머물 수 없는 짚시이기 때문이겠지요 잠시…
시·
이름 모를 꽃 되어...
친구들과 산딸기 따러 강화의 작은 마을엘 다녀왔습니다. 몇 해 전 그곳을 스치던 친구의 기억을 더듬더듬 헤치며 마침내 알알이 맺힌 우리네 정든 추억을 만날 수 있…
시·
홍옥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말이라도 걸라치면 먼지들이 솟구쳐 오를 듯 지쳐버린 화분위에 희멀걸 홍옥의 맥박소리가 들렸다. 그야말로 집을 떠났던 주인도 집을 지키던…
시·
꽃 비
수반에 꽃잎 띄우고 손님 맞던 날 나도 손님처럼 달개비 되고... 바이올렛되고...
시·
바람의 말
다시 깨어난 것은 새벽녘이었다. 세속의 모든 것을 모조리 삼킬 듯 포효하던 바다가 문 앞에 다가와 굿판이 벌어진 것을 알면서도 꿈과 현실 속에서 나는 길을 헤매고…
시·
너에게
손 흔들며 쓸쓸히 웃던 너 그때 너처럼 가슴에 시를 담고 먼 길 돌아와 비로소 너를 본다. -국제문학 2014.봄호-
시·
하늘 빛 그리움
달빛따라 내 사랑은 아득한데 이슬에 피어난 풀꽃은 여전하네요. 저 꽃을 보며 나는 예쁘다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대는 잃어버린 추억을 생각했나요. 그대가 기억하…
시··사진 6장
하얀 조가비
장소/베트남 호치민 쭝구디남 아파트 하얀 조가비 고동을 불어본다 하얀 조가비 머어언 바닷 물소리가 다시 그리워 노을진 수평선에 돛단배 하나 루루루 하얀 조가비 곱…
시·
옛사랑...
외로운 농도는 사랑이 정하는 거래...
시·
여행
스치고 스친 수 많은 길 위에 길 잃은 새를 보았나요. 해는 곧 기울고 별은 중천에 노래하니 그대 살빛 낮달에도 서러워 말아요. 나 떠남은 내 올 자리 ' 찾기…
시·
고독
호수만큼 고독이 고이면 흘러버릴 샛강 한 줄 놓아야 한다기에 잃어버린 연장은 흔적도 없어 하얀 도화지 한 장 폈습니다. 칠흑 같은 밤이 오고서야 넓은 호수와 한…
시·
민들레의 꿈
아득히 사라진 이름이 별이 되고 별이 된 가슴이 하얗게 야위는 날 나는 비로소 실바람을 따릅니다 훠이훠이 떠돌다 지친 내 넋 어느 길목에 이르면 그대는 잠시라도…
시·
민들레의 꿈
아득히 사라진 이름이 별이 되고 별이 된 가슴이 하얗게 야위는 날 나는 비로소 실바람을 따릅니다. 후후- 떠돌다 지친 내 꿈 어느 길목에 이르면 그대는 잠시라도…
시·
해바라기
나는 물결입니다. 그대 잠시 오시면 금세 빛나는 나는 물결입니다. 사진,글/애린 장소/강화 황산도 2008.3.16
시·
동백꽃 연정
시: 이종희 동지섣달 긴긴밤 달빛 젖은 님이시여 한 떨기 붉은 꽃 품던 날에는 애련의 전설인 줄 기억하나요. 살포시 웃음 짓던 찰나의 젊음이여 스친 길에 눕고 싶…
시·
그대 그리운 날에는...
내사랑 네티즌 아무런 조건도 욕심도 없이 닮은 마음하나 의지하며 선 하나로 이어진 작은 공간 별 빛 세상 꿈틀대는 사색을 찾아 오늘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대는…
시·
집시가 되어
그 옛날 여기는 바다였데요. 꿈을 꾸는 소녀가 날마다 거닐던 은 빛 바다였데요. 바다가 아득히 밀려가면 소녀는 끝이 없어 붙여진 이름 붉은 빛 남을 재를 땄고 갈…
시·
강물은 흘러가고...
사람은 나무 껍질 같아 아무도 모르는 고통을 혼자만 앓다가 서서히 말라버리는... 그니처럼 탑을 쌓으며 염원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래요...…
시·
흔적
빗방울이 뚝 뚝 떨어집니다. 이제 곧 내 발자국은 지워지고 지난 내 길은 다시 누군가의 푸른 길이 되겠지요.
시·
단풍
세상의 모든 풍경은 내 눈길에 머물다가 내 마음빛에 물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