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과 연 사이에 머무는 마음
348편 · 14 / 18쪽
시·
달개비
기억은 많은 날들을 깨우고 사랑은 서러운 날들을 깨우고 그대는 그리운 날들을 깨웁니다. 반나절 사랑위해 달려온 숱한 날은 그댈 위한 시간인 줄 그댄 아시나요. 내…
시·
개망초
해맑은 표정 뒤란 슬픈 네 몸짓 지샌 밤 닮아 하얗게 피었나. 외롭진 않다. 네 마음자리에 내 마음 있어. 처량치도 않다. 부는 바람에 흔들리고 흔들린 마음에 흩…
시·
그리운 이에게...
긴 목 내밀고 평생을 기다리다 한 줌 바람에 쏟아지던 슬픈 꽃 개망초를 아시나요. 눈감으면 그립고 눈을 떠도 그리운 이름은 때로는 피폐한 내 가슴을 할퀴고 별이…
시·
기다림
그대 낯선 낯빛으로 돌아본다면 어쩌면 나는 그대 잠시 잊을지 몰라요. 그래도 모든 건 흘러가는 것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그대 기억조차 없는 쓸쓸한 날에도 함께했던…
시·
낮은 곳에서.
바람이 오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몸이지만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지금 내 몸은 자유에요. 하늘과 나무와 새 그들이 남긴 슬픈 별 이야기도 맘껏 안을 수 있거든…
시·
풀잎 소리
세상의 모든 풀과 꽃과 나무의 이야기가 시로 머문 공간입니다. 삶의 연무로 슬픈 영혼이 계시면 잠시 휴식하며 잃어버린 평안을 찾아보세요. 소박하고 낮은 울림으로…
시·
안도 해수욕장
참으로 오랜만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 그치면 그동안 내려앉던 수많은 그늘 들이 감쪽같이 사라질 저 하늘에 일곱 빛깔 무지개다리가 놓인다면 참 좋겠습니다.
시·
다시 들풀로...
빛나는 태양에 눈멀었어도 우리 함께한 시간에는 오롯이 새겨진 그 진한 우정 있었으니... 그대에게 다가 올 꿈이 있다면 내일과 그 내일을 기다리는 오늘과 그 한…
시·
그리움(시)
깊은 산 움막집 달빛 내리면 초롱불 밝은 골방 내 마음에 넓은 창을 달아둘게요. 달그림자 지친 새벽이 오면 살며시 동산에 올라보세요. 금오도 비렁길 https:/…
시··사진 3장
한련초
맨 처음 이 꽃을 만나던 날을 기억해요. 오랜 건기에 목마른 땅 베트남... 다행히 그의 터는 늪지였어요. 그렇게 스치고 만난 인연이 어제도 오늘도 이어져 어떤…
시·
유년의 자리
오롯한 숲길로 떠난 그대 은빛 여울을 보셨나요. 무심히 보낸 세월을 어느 바람지고 해가 뜨면 기억할련지요. 우리가 스친 길을 닮은 낯선 길을 만나서 그리도 반가웠…
시·
그리움...3
밤이 깊으면 바다에 등불이 보인다. 서고지에도 장지 앞바다에도 그리고 먼 나로도 앞에도 움직이는 불빛이 점되어 나타난다. 그리운 것은 고향의 불빛만은 아니다. 언…
시·
봉선화
사랑한다고 고백 하느니 차라리 하늘을 보겠어요. 목석같던 이 내 맘 한 줌 볕 때문인가. 한 방울 이슬 때문인가. 알알이 맺힌 그리움 목젖까지 타올라 기어이 부서…
시··사진 8장
이슬이면 좋겠네.
나 다시 태어나 이슬이면 좋겠네. 하얀 밤 지새우다 님 가슴 적시고 또 한 번 내님 위에 흔적 없이 소멸하는 이슬이면 좋겠네. 저 찬란한 시절도 꽃잎처럼 속절없고…
시··사진 10장
변명
사랑 없는 꽃으로 피고 싶었지만 그대가 있었고 이름 없는 꽃으로 지고 싶었지만 추억이 있었습니다. 느낄 수없는 거리에서 기억하는 것은 바스락 거리는 마른 잎. 무…
시··사진 10장
변명
사랑 없는 꽃으로 피고 싶었지만 그대가 있었고 이름 없는 꽃으로 지고 싶었지만 추억이 있었습니다. 느낄 수없는 거리에서 기억하는 것은 바스락 거리는 마른 잎. 무…
시·
그리움... 2
해 지면 툭 터져 님 모를까 품던 香 가고 나면 꿈인 듯 잊는다. 잊히리오. 먼 훗날 행여... 내 옷깃 스치거든 그대... 잠시만 머물러 주세요. 꽃/행운목
시·
친구야! 너랑...
친구야! 어여쁜 봄날, 널 다시 만나고 싶다. 너랑 걷고 싶던 들길과 너랑 보고 싶던 하늘은 여전히 푸른 강을 이루고 새파란 호수에도 누웠다. 친구야! 먼 길 돌…
시·
간절곶
바다에게
언젠가 당신을 만나면 나의 긴 기다림을 고백하겠노라 다짐했더랬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힘이든 까닭은 우리는 어떤 틀에도 머물 수 없는 집시이기 때문이겠지요 잠시…
시·
오월의 편지
어색한 만남이 외려 어색해지는 저 푸른 물 빛 텅 빈 하늘의 긴긴 나날들 그 시린 바람 끝 마침내 네 소식을 들었지. 이별 후에야 비로소 사랑인 줄 알던 연둣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