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고향과 부모님, 오래된 기억들
408편 · 14 / 21쪽
산문·
찐빵 아줌쎄의 하루
사진제목은 양철 벼랑벽 앞에 풀 이웃 아줌쎄들과 찐빵 만들기로 약속 한 날이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일 킬로 그람짜리 밀가루를 양푼에 쏟고 윗층에 사는 미스 언니의…
산문·
에피소드
섬에 사시는 우리 엄마가 여수 시내를 활보하시고 돌아오는 여객선 안에서의 일이다. 동네 아주머니:성님, 머리가 왜그러요. 울 엄마: 왜? 어찐디. 동네 아주머니:…
산문·
지는 꽃처럼 봄은 떠나고...
2년 전 윤중로 벚꽃 길을 걸으며 사람멀미를 한 적이 있었다. 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던 유행가 가사처럼 그때의 내 인연들은 또 다시 눈꽃 아치 터널로 빨려 들어가…
산문·
내 친구들...(유년의 풍경)
초등학교 졸업 무렵 이었습니다.집에서 양념 한가지씩 들고 나온 내 친구들은 친구 혜님이 집에 모였습니다. 겨울의 끝자락 섬마을 양지 밭엔 시금치가 듬성듬성 뒹굴어…
산문·
봄 마중
모처럼 집에서 오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맑지 않은 창 밖을 보며 텅 빈 공간 혼자만의 시간이 무척이나 달콤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설거지도 하고 천천히 빨래도 널었…
산문·
어느 고마운 날의 단상
베트남 나짱시 어제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치아가 아프다며 왼쪽 턱을 움켜쥐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들녀석을 보고 많이 당황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내 중심지에…
산문··사진 5장
물
연못에서 수련의 새순을 따는 소녀. 평소 알고 지낸 베트남 사람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그곳은 호치민시 동남쪽 변두리에 위치해 있으나 어느 지점부터는 비포장 도로…
산문·
은빛 여울
어린 시절, 초등학교를 다니던 야트막한 산중턱엔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나누어진 갈림길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친구들은 학교에서 돌아올 때면 언제나 갈림길에서…
산문·
강물처럼 흘러가는 길
엄마가 홀로 사시는 섬 집 주방에는 언제나 두 대나 되는 대형 냉장고의 전원이 켜져 있다. 그 냉장고 속에는 틈틈이 모으신 생선과 그 알량한 텃밭의 곡식들이 차곡…
산문·
오솔길 따라..
컴퓨터를 켜자마자 놀란 두 마리의 도룡뇽이 순식간에 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이제는 적응이 될 법도 한데 여전히 이 녀석들은 가만있는 저까지 놀라게 하는군요. 하늘…
산문·
아득히 먼 시간 사이로.
달랏 랑비앙 산 정상에서. 여간해서는 울릴 것 같지 않던 내 휴대폰 벨이 시공간의 정적을 깨던 날, 이어 들리는 저편의 목소리는 분명 귀에 익은데 단번에 나는 누…
산문·
아버지.
"아부지,아까 버스가 넘어질까 봐 버스가 기우면 전 반대로 힘을 줬어요." ".................. ." "그랬더니 버스가 다시 반듯하게 섰어요." "…
산문·
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
저물 무렵 호치민. “어느날 이걸 타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멈추는 게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올라탄 아줌마들이 지층의 버튼을 누르는 겁니…
산문·
운명은...
첫아이의 돌잔치를 한달 전에 치룬 이웃아낙이 계약기한이 몇 달 더 남은 집이 빠지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뒤늦게 결혼해서 이곳에다가 보금자리를 마련한 지 얼마…
산문·
비오는 날 오후.
오랜만에 비가 왔습니다. 하루에 두 세 번도 오는 비가 이틀 동안 안 내리면 오랜만이 되더군요. 11층이라 하지만 우리나라 아파트 13층쯤 되는 고층, 오늘처럼…
산문··사진 3장
열받은 티코주인.
.. 고속도로에서 벤츠와 티코가 부딪쳤다. 벤츠는 살짝 긁히기만 했으나 티코는 형편없이 찌그러졌다. 티코 주인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벤"당신이 잘못한 거니까 당…
산문·
'여름'이야기....답글
이 노래를 아시나요? 저는 이 노래가 참 좋습니다.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고 노래방 가서 젤 부르기 쉽고 또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서 였지요.…
산문·
서녘 하늘은 불이 나고...
2004.8.6 베트남 호치민시 저녁노을 서녘하늘은 불이나고... 아들의 팔에 이상한 게 돋아 났다. 그래서 어제 가까운 약국엘 갔더니 하필 점심때라 가게 문이…
산문·
받으셨나요?
요술 항아리 얼마 전 T V 해외 뉴스에서 적잖은 비용을 들여서 눈동자에 보석을 박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걸 보며 한 평생 살아가기가 얼마나 무료하면 저러나…
산문··사진 9장
그 섬에 갇히어...
그 섬에 갇히어...1 오지마을, 낙도. 베트남으로 떠난다는 명분이 아니었으면 쉽게 나서지 못했을 그 섬으로 떠나기 며칠 전부터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상 예보에…